검색결과12건
프로야구

[IS 수원] KIA 메디나의 3이닝...인상적인 슬라이더+제구·구위는 의문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27)의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이 비로 무효가 됐다. 메디나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 경기는 KIA가 3-1로 앞선 4회 말 KT 공격을 앞두고 비로 중단된 뒤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메디나의 공식 기록도 사라졌다. 3이닝 동안 투구 수 56개를 기록한 메디나는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직구)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했다. 빠른 공은 시속 140㎞대 후반까지 찍혔다. 1회는 제구가 안 좋았다. 선두 타자 조용호를 바깥쪽(좌타자 기준)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했고, 후속 강백호는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하지만 앤서니 알포드에게 볼넷,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장성우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실점을 면했다. 2회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황재균은 삼진, 후속 김민혁은 유격수 땅볼, 2사 뒤 상대한 박경수는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첫 실점은 3회 나왔다.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조용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주자를 지운 상황에서 강백호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1루와 2루 사이로 이동한 3루수 류지혁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강습 타구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한 알포드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몸쪽에 투심 패스트볼이 잘 들어갔지만, 타자의 기술적인 타격에 안타를 허용했다. 위기는 잘 넘겼다. 지난 시즌 홈런왕 박병호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냈다.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낙차 큰 슬라이더로 박병호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무브먼트가 인상적이었다. 이후 메디나는 4회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비로 경기가 중단됐고, 재개되지 못했다. 3이닝으로 메디나의 투구를 평가하긴 어렵다.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좋았고, 투심과 커터도 날카로웠다. 같은 구종에 구속 차를 두고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고 인상적이었다. 다만, 리그 타자들이 공략하지 못할 만큼 구위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전반적인 제구력도 마찬가지였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3.04.04 21:07
프로야구

[IS 냉탕]'가을 타짜' 나성범, 최악의 기억을 남긴 2022 WC

'가을 타짜' 나성범(33)이 붉은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치른 포스트시즌(PS) 데뷔전에서 최악의 기억을 남겼다. 나성범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PS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안타 1개를 쳤지만, 꼭 타점이 필요한 순간은 침묵했다. 좀처럼 하지 않던 실책까지 범했다. 나성범의 야구 인생에 가장 뼈아픈 기억을 남겼다. 나성범은 리그 우익수 중 가장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십자인대 부상과 수술, 재활 치료 뒤에는 다소 커버 범위가 좁아졌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한다. 리그 대표 엘리트, 모범 선수인 그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는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지면 탈락하는 경기에서 나성범답지 않은 모습이 나왔다. KIA는 선발 투수 션 놀린이 3회 말 갑자기 흔들렸고, 1사 1·2루에서 조용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0-2로 기세를 내줬다. 놀린은 후속 타자 황재균을 삼진 처리했지만, 이어진 앤서니 알포드와의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타구 속도가 빨랐다. 나성범이 정상 위치보다 조금 앞에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홈에서 잡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정확하게는 2루 주자 조용호가 득점 도전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이는 타구였다. 공은 담장까지 흘렀다. 나성범이 포구에 실패했다. 실책이었다. 주자를 홈에서 잡을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조용호는 득점, 타자주자는 3루까지 밟았다. KIA는 이어진 상황에서 투수를 토마스 파노니로 교체 추가 득점을 막았지만, 이닝 세 번째 실점은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소형준으로부터 내야 땅볼로 아웃된 나성범은 이어진 4회 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나서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결과적으로 득점에 기여했다. 그러나 타석에서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KIA가 2-3, 1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나선 7회 초 2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김민수를 상대했지만,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낮은 코스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리며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삼진을 당했다. 경기 흐름으로는 반드시 동점 타점이 나와야 했다. KIA는 2-6으로 패했다. KT가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까지 구원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타선은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나성범은 가을야구에 강했다.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뛰었던 10년(2012~2021) 동안 PS만 33경기 출전했고, 통산 타율 0.325(136타수 44안타) 6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NC의 우승을 이끈 2020시즌 한국시리즈(KS)에서는 타율 0.458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정규시즌 막판 안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나성범은 10월 출전한 7경기 득점권에서 1할대에 그쳤다. KIA 소속으로 나선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악몽 같은 기억을 남기고 말았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3 22:18
프로야구

허윤동 일냈다, 오재일 몸값했다…삼성 13연패 탈출

삼성 라이온즈가 창단 후 최다 13연패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삼성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위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8-0으로 완승했다. 타선은 총 14안타, 마운드는 무실점으로 모처럼 투·타의 조화를 선보였다. 이로써 6월 29일 대구 KT 위즈전 이후 무려 25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삼성은 1982년부터 KBO리그에 참가한 '원년 멤버'다. 종전 최다 연패 기록은 10연패(2004년)였다. 창단 후 지난해까지 40년 동안 두 자릿수 연패를 기록한 건 이때뿐이었다. 그런데 삼성은 지난 23일 키움전까지 13연패 늪에 허덕였다. 연패 탈출의 기회를 몇 차례 날리면서 팀 분위기가 점점 나빠졌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17로 크게 졌다. 6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는 2회까지 8-1로 앞서다가 9-10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9일 SSG 랜더스전에선 5회까지 9-4로 앞섰으나 8회 5점을 뺏겼고, 연장 승부 끝에 10-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최강 마무리였던 오승환은 지난 12일 KT 위즈전 3-2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17년 만에 연속 타자 홈런(배정대-앤서니 알포드)을 내주고 무너졌다. 후반기 첫 경기인 22일 키움전에서는 2-1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동점 홈런을 내줬다. 이날 삼성은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13연패 기간 삼성은 역전패를 무려 8차례나 당했다. 팀 순위는 6위에서 8위까지 추락, 가을야구에서 점점 멀어졌다. 한국시리즈 정상에만 7차례 오른 명문 구단의 자존심이 구겨질대로 구겨졌다. 삼성이 24일에도 졌다면, 4할대 승률마저 무너질 위기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오승환의 보직 변경까지 시사하며 연패 탈출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 전 "(오승환을) 계속 믿고 기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당장) 오늘 경기부터 (보직을) 바꿀 수도 있다"며 "일단은 연패 탈출에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불펜을 운용할 것이다.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필요 없는 승리를 거뒀다. 마운드에서 신예 허윤동(21), 타선에선 베테랑 오재일(36)의 활약이 돋보였다. 허윤동은 이날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3승 2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한 그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2020년 삼성 2차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허윤동은 프로 통산 21번째 선발 등판에서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탈삼진 7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기록(종전 6개)이다. 또한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최소 피안타(5이닝 이상 기준, 종전 3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 5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대 9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한 날보다 더욱 값진 승리였다. '원투 펀치'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도 해내지 못한 팀의 연패를 끊었다. 타선에선 4번 타자 오재일이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빛났다. 0-0이던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키움 선발 투수 타일러 애플러로부터 2루타를 뽑았다. 이후 1사 2루에서 김재성의 2루타 때 선제 득점을 올렸다. 오재일은 3회 2사 1·2루에서 7구 승부 끝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4회에도 2사 1·3루에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5회 2사 2루에서 오재일이 애플러의 투심 패스트볼(시속 144㎞)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삼성은 오재일의 시즌 14호 홈런 덕분에 3-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허삼영 감독이 퇴장까지 불사하며 항의하는 등 연이틀 보크를 지적한 양현을 무너뜨렸다. 삼성은 2사 후 이재현-오선진-김현준의 3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구자욱과 피렐라가 연속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5-0까지 달아났다. 이어 오재일이 양현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3타점 2루타를 날렸다. 삼성은 베테랑 강민호, 이원석이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120억원에 계약한 구자욱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날이 더 많았다. 2021년 삼성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하며 두산 베어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오재일만 몸값을 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에 이어 오재일은 타율(0.281) 홈런(14개) 타점(57개) 등에서 모두 팀 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팀이 가장 어려울 때 진가를 보여줬다. 오재일은 "한국시리즈 9회 2사 후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보다 오늘 승리가 더 벅찼다. 전광판을 바라보며 기도했다"며 "긴 연패로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커 (홈런을 쳐도)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2.07.24 17:57
프로야구

[IS 피플]'레전드·현역 NO.1' 특별 과외, 이채호의 빛나는 6월

누구에게나 좋은 기운이 찾아오는 시기가 있다. 이를 기회로 만들어 성장하고 나아가는 건 개인의 몫이다. 프로 입단 5년 차 우완 사이드암 투수 이채호는 올해 야구 인생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KT 위즈와 SSG 랜더스 사이 1대1 트레이드 협상의 카드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KT가 SSG 내준 투수는 2019시즌 임시 마무리 투수까지 해냈던 왼손 정성곤이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KT 불펜진의 주요 가세 전력으로 인정받았다. 실전 감각 저하 등 몇 가지 이유로 구속이 떨어지긴 했지만, '이름값'은 이채호보다 훨씬 높은 선수였다. 트레이드 손익을 두고 'SSG가 남는 장사를 했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정성곤과 이채호 모두 새 소속팀에서 1군 무대 마운드를 밟았다. 현재 더 주목받고 있는 쪽은 이채호다. 그는 지난 2일 친정팀 SSG를 상대로 KT 데뷔전을 치렀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7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 뒤 한 번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공교롭게도 SSG를 상대로 나선 14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낸 뒤 타선이 역전한 덕분에 데뷔 첫 승까지 챙겼다. 15일 2차전에서도 선발 투수 엄상백이 타구에 오른 무릎을 맞고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간 상황에서 투입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시 한번 승리 투수가 되는 행운을 얻었다. 정성곤의 후임이라는 꼬리표를 있지만, 조금씩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사이드암 투수인 이채호에게 KT 입단은 그야말로 행운이다. 통산 152승 '레전드' 투수였던 이강철 감독, 현재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옆구리 투수인 고영표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채호는 짧은 시간 동안 두 선배에게 많은 배움을 얻었다. 이채호는 "감독님께서는 골반 활용을 중시하신다. 내 뒷다리(왼쪽)가 다소 빨리 떨어졌다 지면에 닿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점을 고치고 있다"고 했다. 고영표와는 체인지업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그동안 손(그립)으로만 연마했다면, 투구 밸런스와 던지는 팔과 뒷다리(오른쪽) 사이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이채호는 첫 승리를 거둔 14일 SSG전에서 리그 대표 강타자 한유섬을 삼진 처리했다. 결정구는 체인지업이었다. 이채호는 SSG 소속 시절을 돌아보며 "신인 시절 청백전에서 (한)유섬 선배에게 홈런을 맞았는데, 그때 공이 체인지업이었다"고 전하며 "그동안 체인지업으로 체인지업을 넣을 자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 통상적으로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가 왼손 타자 상대로 약한 편이지만, 이제는 왼손 타자 상대로도 공 배합 폭이 넓어졌다. 좋은 결과도 따라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KT는 6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강백호가 복귀하고,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알포드도 가세했다. 8위에도 5위까지 올라섰다. 현재 변수는 불펜이다. 4~5월에도 나아진 여지가 있던 공격력보다, 예년보다 헐거워진 허릿심이 더 우려됐다. 최근 김민수, 주권 등 시즌 초반 흔들렸던 주축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1시즌과 비교하면 전력이 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적생 투수가 힘을 보태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적기. 이채호는 "몸상태와 정신 모두 좋은 쪽으로 바뀌었다. 결과는 나중에 따라오는 것이다. 지금은 아무런 생각하지 않고 그저 열심히 던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2.06.17 09:59
프로야구

[IS 수원]박병호, 노바 상대 시즌 18호...KT 클린업트리오는 첫 3연타

2022 KBO리그 홈런 1위 박병호(36)가 시즌 18호 홈런을 때려냈다. 박병호는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2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SSG 선발 이안 노바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속 149㎞ 포심 패스트볼(직구) 뒤 들어간 커브를 공략했다. 이 홈런은 박병호의 시즌 18호 홈런이다. 9시즌 연속 20홈런 달성에 2홈런만 남았다. 이 홈런으로 리그 홈런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 그룹(11개)과의 격차를 7개로 벌렸다. 이 홈런은 최근 복귀한 기존 KT 간판타자 강백호와의 득점 합작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KT는 0-0으로 맞선 3회 공격에서 하위 타선부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1득점 했고,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강백호가 우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상대 투수를 한껏 피로하게 만든 상황. 박병호도 잘 쳤지만, 앞서 장타로 노바의 기세를 꺾은 강백호가 '우산 효과'를 발휘했다. KT는 후속 타자이자 전날(14일) 1차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앤서니 알포드까지 중전 안타를 치며 노바를 몰아쳤다. 강백호-박병호-외국인 타자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처음으로 3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KT는 박병호의 홈런 이후 1점을 더 추가했다. 4회 초 현재 6-0으로 승리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6.15 19:39
프로야구

[IS 피플]"피렐라도 보인다"는 알포드, '완전체' KT 상승세에 불 붙이나

앤서니 알포드(28·KT 위즈)가 팀의 마지막 한 조각이 될 수 있을까. KT는 지난 14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새 외국인 타자 알포드를 1군에 데뷔시켰다.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던 알포드는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기록했다. 7회 말 그가 친 공이 3-유간 코스에서 유격수 박성한의 호수비로 건져졌다. 비록 기록은 내야 안타였지만, 타구 코스가 나쁘지 않았고 3루 주자 장성우도 무사히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심우준의 희생 플라이 때는 2루에서 3루로 진루한 후 포수 김민식의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었다. 상대 실책을 확인하고 뛰는 데 망설임 없는 판단력을 보여줬다. 나쁘지 않은 데뷔전 성적에 알포드 본인도 만족했다. 그는 경기 후 "오늘 안타와 타점이 나와 기분 좋다. 첫 경기지만 첫 기록이 빨리 나와 앞으로 더 집중력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상대 투수 공을 많이 보면서 스트라이크존에 더 적응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알포드는 이강철 KT 감독이 좋아하는 유형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후 "타격에서 뛰어났던 멜 로하스 주니어도 좋았지만, 수비가 좀 떨어져서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으로 제러드 호잉을 선택했을 때도 수비와 주루가 중요한 포인트였다. 알포드는 중장거리 타격도 있지만 준수한 외야 수비력과 주루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이 감독은 14일 경기 전 "알포드를 처음 데려올 때는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느낌을 약간 받았다. 수비나 주루가 좋았다"며 "타구 스피드도 빠르고 팀 케미도 잘 맞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성격도 좋고 스마트하다. 주루 코치 사인을 전달할 때 아무리 말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선수가 있는데, 알포드는 한 번에 알아듣더라"고 했다. 빠른 발과 수비력을 갖춘 덕분에 라인업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알포드 합류로 KT는 완전체 타선을 갖췄다. 박병호 혼자 버티던 클린업에 강백호와 알포드가 합류했고, 테이블 세터와 장성우의 활약까지 더해졌다. 팀 순위도 14일 승리로 5위까지 올랐다.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 알포드를 외국인 타자답게 중심 타선으로 기용할 수 있지만, 빠른 발을 앞세워 테이블 세터로도 기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3번 타자 강백호와 4번 타자 박병호는 고정"이라며 "알포드를 5번에 기용할 계획이지만, 장성우가 이렇게 좋으면(최근 4경기 3홈런) 알포드 2번 기용도 생각해보겠다. 성우의 체력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알포드의 합류에 따라 외야진 기용도 달라진다. 이강철 감독은 "알포드가 들어오면서 배정대·조용호·김민혁은 컨디션과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기용될 것 같다. 최근 한 달 용호와 민혁이가 테이블 세터로 너무 잘해줘 조합은 깨고 싶지 않다. 민혁이가 좌익 수비는 어느 정도 한다. 정대가 상황에 맞춰 수비 보강 카드로 출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승윤 기자 2022.06.15 11:43
프로야구

[IS수원]'장성우 투런+알포드 데뷔전 적시타' KT, SSG에 역전승

프로야구 KT 위즈가 홈에서 선두 SSG 랜더스를 재역전승으로 잡아냈다. KT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의 주중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6회까지 팽팽했던 승부를 7회 초 실점으로 내줄 뻔 했지만, 7회 말 역전에 성공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29승(2무 31패)을 기록하며 순위를 7위에서 5위까지 올렸다. 이날 6회까지는 팽팽한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시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KT 선발 소형준, SSG 선발 이태양이 나란히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다. 양 팀 선발은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쳐 기대에 걸맞는 투수전을 보여줬다. 선취점을 만든 건 KT의 '한 방'이다. KT는 4회 말 1사 상황에서 강백호가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2사 이후 장성우가 이태양이 허리 높이로 던진 시속 127㎞ 포크볼 실투를 공략, 시즌 9호 투런 홈런포로 선취점을 기록했다. SSG도 만만치 않았다. SSG는 실점 직후인 5회 초 선두 타자 하재훈이 실책으로 출루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황재균이 타구를 놓치며 만들어진 기회를 김민식이 볼넷으로 이었다. 후속 김성현이 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고, 득점 기회가 만들어지자 추신수와 최정이 적시타로 각각 한 점을 만들어내며 동점에 성공했다. 7회 다시 한번 양 팀의 연속 득점이 만들어졌다. 이번에 먼저 움직인 건 SSG였다. SSG는 1사 후 추신수의 2루타로 안정적이던 소형준을 흔들었다. 이어 최지훈이 번트안타로 주자를 쌓았고, 최정이 적시타로 리드를 가져갔다. KT는 마운드를 주권으로 교체했지만, 2사 후 박성한이 적시타를 쳐내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건 KT였다. KT도 7회 말 바로 반격했다. 구원 등판한 서동민을 상대로 선두 타자 장성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황재균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서동민이 유격수에게 던진 송구가 어긋나면서 병살도 만들 수 있던 상황이 무사 2·3루로 바뀌었다. KT는 득점 기회에서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내야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 2사 후 심우준이 희생 플라이를 만들었고, SSG의 포구 실책을 틈타 알포드까지 득점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되찾은 KT는 뒷문을 김민수(1이닝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이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이날 데뷔전을 치른 KT 새 외국인 타자 알포드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첫 안타와 타점, 득점까지 모두 신고했다. 7회 내야안타로 타점을 만들었고, 주자로는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을 파고들어 역전 득점도 만들어냈다. 수원=차승윤 기자 2022.06.14 21:36
프로야구

[IS 수원]KBO 데뷔전 알포드 "환영 선물, 한가운데 공도 되나요"

"제일 좋아하는 코스는 역시 한가운데 공이다. 상대 투수(이태양)한테 가운데로 던져달라고 얘기 좀 해달라."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8)가 유쾌한 말로 데뷔전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알포드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입국 직후 1군에 잠시 합류했던 그는 지난 10~12일 퓨처스리그(2군)에서 2경기를 소화하며 5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14일 경기에서는 7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알포드는 "2군에서 음식에 관한 문제로 탈이 나 당초 계획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물이나 음식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10배 정도 좋아졌다"고 했다. 2군에서 타격감 조율을 마친 그는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선구안과 배트를 맞추는 타이밍이었다"며 "다른 것보다 몸이 야구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수비나 주루도 다 중점을 두고 체크했다"고 전했다. 한국에는 알포드에게 반가운 이름이 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인 소크라테스 브리토다. 알포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일 때 4년 동안 같이 뛴 경험이 있다"며 "KBO리그에서 활약 중이라고 들었다.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라 뛰었던 모습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투수들이 그 선수들에게 어떻게 던지는지에 집중했다. 모두 나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쾌한 농담도 던졌다. 알포드는 좋아하는 코스를 묻자 "한가운데 공을 좋아한다"며 "상대 투수(SSG 선발 이태양)에게 가운데로 좀 던져달라고 얘기 좀 해달라. 그래야 환영 선물이 되지 않겠나"라고 웃었다. 수원=차승윤 기자 2022.06.14 18:04
프로야구

[IS 스타]'5타점' 장성우 "박병호와 여덟 난쟁이...도움이 되고 싶었다"

"장성우가 영리한 투수 리드로 기여했다. 공·수 모두 맹활약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9일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를 이끈 뒤 남긴 총평이다. 말그대로 장성우가 맹활약했다. KT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 1무 1패로 2위 키움과의 3연전에서 우세를 내주지 않았다. 시즌 전적 26승 2무 30패를 기록, 5할 승률에도 다가섰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웨스벤자민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엄상백은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와 장성우의 타격이 돋보였다. 부상 복귀 뒤 17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강백호는 이날 선취점 발판을 만드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장성우는 1회 1타점, 5회 만루 홈런으로 추가 4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장성우는 올 시즌 출전한 53경기에서 타율 0.245 6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썩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클러치 능력은 좋았다. 이날(9일) 키움전처럼 득점이 꼭 필요한 순간 한 방을 때려줬다. 지난 시즌(2021) KT 타자 중 두 번째로 많은 결승타(10개)를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도 3개를 쌓으며 '클러치' 능력을 갖춘 주전 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경기 뒤 장성우는 "외국인 타자가 없고, (강)백호도 빠져 있는 상태에서 (박)병호 형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박병호와 여덟 난쟁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그래서 더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첫 시즌이기도 하다. 이제 외국인 선수(알포드)가 돌아오면 더 좋은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날 집중력 있는 타격을 보여준 원동력을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2.06.09 22:01
프로야구

알포드 합류, 이강철 감독은 외야진 정리 고민

KT 위즈는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상위권 두 팀과 연달아 만난 지난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주간 승률 1위(0.800)에 올랐다. 이 기간 박병호, 황재균 등 중심 타선에 나선 타자들은 1할대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조용호·김민혁·배정대 국내 외야수 3인방이 펄펄 날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조용호는 멀티히트만 4번 기록하며 타선 리드오프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배정대도 팀 내 최다 타점(7개)을 올렸다. 김민혁은 5일 KIA전에서 0-2로 끌려가고 있던 5회와 7회 각각 1타점씩 올리며 팀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KT 타선은 곧 100% 전력을 갖춘다.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던 주축 타자 강백호가 지난 4일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앤서니 알포드도 8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알포드는 곧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민이 생겼다. 외야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알포드의주 포지션이 외야수인데, 그가 한 자리를 차지하면 조용호·김민혁·배정대 중 한 명은 백업 외야수를 맡아야 한다. 라모스가 있었던 시즌 초반에는 김민혁이 지명타자(DH)로 나섰다. 그러나 강백호가 복귀하면서, 붙박이 DH가 생겼다. 강백호가 1루수로 복귀해도, 박병호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주전 포수 장성우가 번갈아 DH를 맡을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신중하다. 알포드가 KBO리그 연착륙을 마냥 긍정할 수 없다. KT는 팀 역대 최고로 꼽히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 무대로 진출한 뒤 매년 외국인 타자의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다. 알포드는 메이저리그(MLB) 출전 경험(102경기)도 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타율 0.268 53홈런 233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앞서 거쳐 간 조일로 알몬테와 라모스도 프로필은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국내 외야진의 컨디션이 좋다. 이 감독은 팀 승리에 직접 기여할만큼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사기를 꺾고 싶지 않다. 그래서 알포드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선발 활용도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이 감독은 "최근 조용호·김민혁·배정대가 타선에서 연결을 잘 해주고 있는데, 굳이 페이스를 꺾고 싶지 않다. (좋은 타격감을) 살리는 쪽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KT는 알포트에게 57만 7000달러(한화 약 7억 2000만원)를 투자했다. 알포드를 벤치에 둘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국내 외야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이강철 감독은 기량과 성적, 컨디션에 따라 기회를 줄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내며 외야수들의 사기와 경쟁심을 자극하고 있다. KT의 외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2022.06.09 06:5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